"팔월에 자칼은 태어났고,
우기는 구월에 시작되었네.
그가 말하기를, ‘홍수란 이다지도 무서운 것,
그런데 나는 기억이 안 나!" - P4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만 걷는 건 아니다. - P12

누가 보지 않아도 핀다는 것, 참 싱그러운 느낌이야. - P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토리아는 게정스레 X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았다. 자신이 조지핀과 함께 영국 마을 사람들 한가운데 있는 모습을 X가 보아서 좋을일은 없다. 적진으로 넘어간 게 되니까・・・・・・ . 그녀는 밖에서 안보이게 몸을 웅크리고 씁쓸해하며 생각했다. ‘적진으로 넘어 가다니 무슨 말인가? 어느 쪽으로 넘어갔다는 거지? 조지핀이 내가 X와 함께 길을 걷는 걸 보았다면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고 믿는 게 그렇게 중요하기나 한가…….’ -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계단이 하나 더 있는데, 옥상 정원으로 통했다. 그곳에 올라가면 너른 풍경의 놀라운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왔다.
산등성이들이 웅장한 위엄을 드러내며 빅토리아를 에워싸고 있었다. 깊은 그릇 같은 골짜기 바닥에서 빅토리아는 기껏해야 벼룩이었다. 거대하면서도 폐쇄된, 극적인 풍경이었다. 인간은 여기에서 어떤 영향을 받을까? 온전히 고립된 곳이다.
빅토리아는 조용히 서서 귀를 기울였고, 온전하지 않음으로써 침묵이 더욱 드러난다는 점을 점차 깨달았다. 여기저기서 개가 짖고, 자동차가 마을 아래쪽 도로를 지나가고, 아주 멀리서 교회 종소리가 들려왔다. 비교점, 그녀는 생각했다. ‘비교대상이 필요하다. 간간이 섬이 있어 수평선이 끊기면 바다가 더 넓어지는 것처럼…… 그리고 이제 됐다. 나한테 하루에 힘든 일은 이 정도로 족해. 짐은 풀지 않고 음식도 만들지 않을래. 그냥 자러 가야지.‘ - P99

기억해야 해.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의 차이는 대개 생각만큼 대단치 않아. 한 명은 밖에 갇혔고 한 명은 안에서 버려지지 않으려고 애쓰지. 둘 다 바람직한 건아니야. 미쳤다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야 많지.‘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 존 바담 감독은 비평적으로 억울한 사람이다. 그는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래 <위험한 게임〉, <숏서킷>, <스테이크 아웃>, <전선 위의 참새>, <블루 선더>, <코끝에 걸린 사나이> 따위의 오락 활극을 주로 찍은 역전 노장으로서, 항상 메인스트림에서 장르영화만을 다뤄왔다는 점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요즘 미국에서 이 사람만큼 영화를 잘 만드는 감독도 드물다. 어디 하나 버릴 데 없이 아기자기하고 꽉 짜인 플롯, 거의 달인의 경지에 오른 액션 연출, 번뜩이는 유머 센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뚜렷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야말로 그의 장기. <비버리힐스 캅> 3부작을 각각 하나씩 연출한 마틴 브레스트, 토니 스콧, 존 바담은 할리우드가 언제든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세 야전 사령관들이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