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두뇌는 우리가 항상 자기를 의식하면서 살 수 밖에 없도록 발달해왔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주변의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버릴 수가 없다. 우리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P9
과거에 어떤 일이 언제 발생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 달력 혹은 날짜 계산법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기원후 6세기 무렵 기독교에 의해 만들어졌다. 종교가 역사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거의 2,000년 동안, 가톨릭은 세상을 움직이는 강력한 세력 중 하나였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세계인이 사용하고 있는 달력을 만들었을 정도로 강력했다. 그 종교의 창시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달력 제작에서 핵심적인 사건이다. 그의 탄생이 기원 원년이 된 것이다. 예수 탄생 이전에 일어난 일은 모두 주전主前, 즉 BC Before Chist가 된다. 탄생 이후의 일은 모두 주후主後, 즉 AD Anno Domin다. - P12
시간이 흐르면서 매장 의례는 더 정교해졌고, 어떤 지역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잔인해졌다. 죽은 사람이 다른 세상에서 안락함과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부인들이나 노예들이 함께 매장되기도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아주 초창기부터, 종교는 일부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비정한 측면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P15
종교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한 그룹은 너머의 세계 또는 죽은 영혼이 찾아가는 목적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 세계를 방문했고 그 세계가 자신들을 찾아왔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저 세계의 요구를 들었다고, 또 자신들이 보고 들은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받은 메시지를 선포한다. 그들은 자기들의 말을 믿는 사람을 모아서 그 가르침에 따라 살기 시작한다. 우리는 그들을 예언자prophet 또는 현자sage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종교가 탄생한다. - P16
종교의 역사는 이들 예언자와 현자, 그리고 그들이 시작했던 운동, 그들의 행적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그것은 논쟁과 불일치로 가득한 무거운 주제다. 회의론자들은 그들 선지자 중 일부의 실존 자체를 의심한다. 또 그들이 보고 들었다는 환상과 목소리의 실재 자체를 의심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요점을 놓치고 있다. 예언자와 현자는 그들에 관한 이야기 안에 실존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수십억 사람에게 의미를 전하고 있다는 그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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