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나는 무지개 꿈을 꾸었다. 꿈에 내가 호수 위에 서 있었다. 호수의 맑은 물에 무지개가 비쳤다. 그래서 나는 위로는 하늘에, 아래로는 호수에 걸린 두 개의 무지개 사이에 서 있게 되었다. 너무나 행복했다. 그건 현실에서는 절대로 맛볼 수 없는 행복감이었다. 그토록 충만한 행복은 오로지 꿈속에서만 느낄 수 있을 터였다. 실제로 나는 항상 뭔가가 꼭 부족했다. - P21

방으로 돌아왔다. 최근 들어 내가 거짓말을 너무 자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할 때든, 그렇지 않을 때든. 특히 사소한 일에 대한 거짓말을 더 자주 하게 되었다. 이건 나쁜 징조다. 말하자면 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고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두려울 때 거짓말을 하는 법이니까.
나는 바지를 입으며 결심했다. 오늘은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 P22

나는 갑자기 우울해졌다. 열두 살짜리 이 아이들에게는 뭐든 할 수 있을 만큼 앞날이 창창하다. 그런데 나는 모든 게 어정쩡하기만 했다.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