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윌리엄 엠프슨은 인생이란 결국 분석으로 풀 수 없는 모순 사이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의 연속이라고 했다. - P20

우리는 반드시 우리가 사랑해야 마땅한 것이나 사랑해야 마땅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우디 앨런은 본인을 변명하기 위해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장은 원하는 것을 원한다." 오든은 언제나 그렇듯이 같은 말을 조금 더 점잖게 했다. "우리 심장의 갈망은 나선형의 코르크따개와 같으니." 관객의 심장이 원하는 것 또한 나선형의 코르크따개 같다. 우리는 싫어해야 마땅한 사람들을 계속 사랑한다. 우리는 그 사랑을 스위치 끄듯이 꺼버리지 못한다. - P24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잔인한 일들이 앞으로 몇 년간 더 가시화될 것이었다. 마치 무대 왼쪽에서 등장한 악당처럼 시야에 잡힐 것이었다. 물론 이 잔인성은 새롭지 않았다. 이곳에 늘 있어 왔다. 우리 중 일부가 무시하고 있었을 뿐이다. - P25

1992년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월터 아이작슨이 새로운 관계에 대해 묻자 앨런은 이후 대단히 유명해진 대사를 날린다. 그것은 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도덕적 결함에 대한 어리석은 일축이었다.
"마음이 원하는 걸 원하는 거죠."
한번 들으면 영원히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원하건 아니건 그 즉시 외우게 된다. 자기 자신 외에는 그 무엇도 존중하지 않는 자의 발언이다. 불합리함을 오만하게 내세우고 있다. 우디는 말을 이었다. "이런 일에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면 그것으로 끝인 거죠." - P51

나는 앞서 ‘우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방식, 즉 동의를 암시하거나 강요하기 위해 사용하는 ‘우리‘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미투 운동에서는 ‘우리‘가 다르게 사용되었다. 이 단어 ‘우리‘는 수치스러워해야 하는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이 될 수 있었다. 우리는 돋보기였고 확성기였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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