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도착하는 지점에는 대장이 당나귀라고 부르는 거대한 엔진이 웅크리고 있었다. 거대한 무쇠 드럼통 두 개를 붙여놓은 모양의 이 엔진에서 한쪽 드럼통은 케이블을 풀어내고 다른 한쪽은 케이블을 감아들이면서 통나무를 끌어가는 한편, 동시에 고리를 반대편으로 보내주면 그 쪽의 초커가 다음 통나무를 고리에 끼웠다. 이 엔진은 나무를 태우는 구식 증기엔진으로, 쿵쿵, 웅웅, 끙끙거리는 소리와 함께 증기를 폭포처럼 쏟아냈다. 길을 오가는 말들은 마치 침묵 속에서 거대하게 움직이는 것 같았다. 증기 소리와 기계 소리에 그들이 내는 소리가 모두 지워진 탓이었다.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