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 멘키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고르 바르코프가 마이라를 차지하려고 가장 살진 돼지를 내놓겠다고 했어요. 저한테 그렇게 값비싼 게 어디 있어야 말이죠."
"잘됐네. 너는 결혼을 하기에는 아직 젊어. 네 인생은 아직도 앞 길이 창창해."
"하지만 마이라를 사랑하는걸요."
"마이라는 머리가 꽃병처럼 텅 비었어."
"하지만 예쁘잖아요."
"그러니까 꽃병이지. 걔가 쟁기질을 하겠니, 염소젖을 짜겠니? 못하지. 걔는 너무 가냘파. 그리고 어디 수준 높은 대화나 할 수 있겠어? 못하지. 멍청하고 어리석거든. 또 네가 아플 때 널 돌볼 수나 있겠어? 못하지. 철이 없어서 네 보살핌만 받으려 들걸. 그래, 걔는 예뻐. 그래서 뭐? 퉤." - P47
"좋아. 한 가지 말해주지, 원시인. 네가 지금 이곳에 있는 건 딱 한 사람 때문이야. 그 사람만 아니었다면, 네가 이 뙤약볕 아래에서 구덩이를 팔 일도 없었을 거야. 그 사람이 누군지 아니?"
"아무짝에도—쓸모없고—지저분하고—냄새—풀풀—나는—돼지도둑—고조할아버지요." - P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