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건 정말 종잡을 수가 없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만하면 되었다고 마음을 정리했는데, 갑자기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으니까. […] 나는 어떻게든 이 모험을 함께할 생각이었어. 어쩌면 내가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하나 더 생길지도 모르니까. - P26
오늘은 분명 세상이 끝나는 날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매번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요. 전쟁도 그래요. 남겨진 사람들한테는 아무것도 끝나지 않아요. 영원히. - P42
내가 기다리는 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들이에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들. 돌이킬 수 없는 것들. - P42
그 수많은 ‘만약에‘ 중에, 왜 이것일까요.이별을 받아들이고, 무력감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내 삶을 받아들이고. 이 삶에서는 그저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숨을 들이켜듯이 받아들이고, 다시 내쉬듯이 체념해 버린 우리의 삶을요. - P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