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유로운가? 무언가가 여전히 나를 붙잡고 있다. 아니면 내가 그걸 붙잡고 있나? 또 이런 것도 있다: 나는 모든 것과 결합해 있기에 완전히 풀려날 수 없다. 게다가 한 인간은 곧 모든 것이다. 지니고 다닐 수가 없으므로 지니고 다니기에 무겁지 않은 것: 그것이 모든 것이다. - P51
나는 처음으로 사물들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다. 내가 사물들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건 자신을 넘어서지 않기 위해서인 것 같다. 나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 나는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며 나의 거짓 힘을 불신한다. - P52
나는 태어날 때 자유로워진다. 그것이 내 비극의 원천이다. - P54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순수하다. 당신이 이 고독을 느끼기를 바라진 않는다. 하지만 나 자신은 창조의 안개 속에 있다. 명료한 어둠, 빛나는 어리석음. - P55
거울이 등장하기 전, 인간은 호수에 비친 그림자 말고는 자기 얼굴을 알지 못했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모두가 자신이 가진 얼굴에 책임을 지게 된다. 지금 나는 내 얼굴을 볼 것이다. 맨얼굴. 세상에 내 얼굴과 똑같이 생긴 얼굴이 없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충격을 받는다.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다. 결코는 불가능을 나타낸다. 나는 결코를 좋아한다. 그 반대인 언제나도 좋다. 결코와 언제나 사이에서 이들을 매우 간접적이면서도 내밀하게 이어 주는 것은 무엇일까?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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