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우리 가족은 유리처럼 부서졌다. - P142

이제 호텔에서 나와 밤비는 우리만의 독방을 받는다.
낯선 도시에서 홀로 남겨지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그러면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나는 혼자 거리로 나가면 안 된다. 그러면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는 집들의 위치, 거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한다. 나는 집들과 거리가 항상 철거되고 새로 세워진다는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P147

나는 거꾸로 자란다.
어머니는 매년 나를 더 어리게 만들려 애쓴다.

나는 여전히 보호받아야 하는 어린아이라고 어머니는 말한다.
아이라고! 아이가 이런 모습이야? - P161

더 이상 자고 싶지 않다.
나는 서두르고만 싶다.
항상 서두르고만 싶다.
어머니는 내게 매우 다정하다 나는 그게 싫다. 나는 자꾸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어머니는 내 안에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한다.
나는 사진 속 어머니를 닮았다.
나는 나 없는 나와 같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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