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태생 외국인이 신발을 잃어버렸다. 그는 신발을 집에 둔 채 집을 강에 던져 버렸다. 아니면 집이 스스로 몸을 던진 것인가? 태생 외국인은 강에서 강으로 찾아다녔다. 그는 물속에서 한 노인을 만났다. 노인의 목에는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여기 천국 외국인이 물었다: 아니, 천국이라고? 노인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표지판을 가리켰다. 그러자 집이 다시 나타났지만 완전히 다른 장소였다. 아마도 그건 다른 집일 것이다. 집은 외국인의 신발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 집은 문을 잃었다. - P64
살아 있는 시간보다 죽어 있는 시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우리는 죽었을 때 더 많은 행운이 필요하다. - P70
추락자는 떨어지는 동안 공포 때문에 바닥에 닿기도 전에 죽어 버리는 걸까? - P76
신의 존재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거의 모든 곡예사들이, 같은 나라 사람이건 외국인이건, 공연 직전에 성호를 긋기 때문이다. 신이 없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P77
나는 절대로 완전히는 죽지 않을 것이다! 나는 100년 이상 삶을 버틸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머니의 얼굴은 어두워진다. 죽음을 입에 올리는 건 불운을 불러온단다! 어머니는 말한다.
하지만 무엇이 불운을 불러오지 않는단 말인가!
우리가 말하는 거의 모든 것이 불운을 불러온다. 어머니는 종종 울면서 이런 말을 한다. 아직 내가 곁에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해라, 나중에 이 세상에서 혼자가 되고 나면 그게 얼마나 슬픈지 깨달을 날이 올 거다.
그렇다면 나는 나중을 기다려야 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 - P78
가장 아름다운 것들 공연이 끝난 후 함께하는 식사. 침대에 누워 깊은 잠에 빠진 어머니. 새벽에 조용히 일어난 어머니가 내게 이불을 덮어 주며 요리를 시작하는 것. 그을린 닭 털 냄새는 고향이다. 그런 다음 나는 잠이 든다. - P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