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까? 부르주아 세계와 프티부르주아 세계에 발을 좀 담가보았다고 해서 이렇게 가족을 버리고 그들을 부끄럽게 여겨도 되는 것일까? 지적·정치적으로 사회세계의 위계질서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가 왜 그 질서를 체화하고 있는 것일까?" - P80

폴 엘뤼아르Paul Bluard 가 슬픔과 회한이 담긴 유명한 시에서 동정했던, 이 "명예를 잃고 흉한 몰골"로 "포장도로 위에 남겨진 불행한 여자," "옷이 찢겨나간" "피해자"와 비슷해졌다는 것을 절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 P85

어떤 정치적 서사가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실제로 누구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서사가 화제로 삼고 해석하는 개인들의 삶을 구축된 허구로부터 빠져나간다는 이유로 비난하기에 이른다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통일성과 단순성을 해체하고 거기에 모순과 복잡성을 부여하기 위해, 그리고 거기에 역사적 시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변화해야만 하는 쪽은 서사이다. 노동 계급은 변화한다. 그것은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지 않는다.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노동 계급은 1930년대나 1950년대의 노동 계급과 더 이상 같지 않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사회적 장 안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동일한 현실, 동일한 열망을 갖는 것은 아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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