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 울부짖음이 우리 마음이나 머릿속에서 울리기도 하고 또 잦아들기도 해. 굶주린 바람이 머릿속에서 "더 많이 필요해", "다른 사람 것을 가져와야 해", "빼앗아야 해" 하며 울부짖지. 누구든 힘든 사람을 도우면 대모 요정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든 못된 새어머니처럼 될 수도 있어. 우리는 다들 마음속에 그런 굶주림이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나한테 넉넉히 있어."라든가 "자, 이거 가져." 또는 "잘 지내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단다. - P37

신데렐라는 케이크 가게를 하면서 가끔 케이크를 먹으러 온 사람들과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 그럴 때 꿈이 무어냐고, 뭐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면 뭐가 되고 싶으냐고, 자유롭다는 건 어떤 것일 것 같으냐고 묻기도 해. 그러고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가끔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기도 하지. 신데렐라는 마을 사람 누구나 생일이면 케이크에 초를 켤 수 있게 하고 생일 파티에도 많이 초대받을 수 있게 하려고 해. - P39

신데렐라는 대모 요정은 아니지만 마법 능력이 없어도 해방자가 될 수 있었어. 해방자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사람이야. - P39

게다가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는 건 있을 수가 없고, 그냥 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오늘밤이 올 테고 다음에는 내일 아침이 오고 그리고 그다음 날, 또 다음 날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지구는 해 주위를 돌고 도마뱀은 햇볕이 따스한 벽에 붙어 있고 생쥐는 달밤에 케이크 부스러기를 먹으러 밖으로 나오겠지.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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