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동안 그 좋았던 밤이 떠오른다. 장작불이 있던 밤, 짧은 시간 멍에를 내려놓고 돌고 도는 순환, 마르코는 애나에게, 애나는 테드에게, 테드는 레이철에게 상처 주는, 질투하고 해치는 끝없는 순환에서 자유로웠던 밤. - P266

그가 만나는 여자들은 물론 결국에 가서는 모두 그에게 달려든다. 그와 함께함으로써 자신에게 타협했다고 느낄수록 그가 뒤로 물러나기 시작할 때 더욱더 열정적으로 그를 쫓는다. 그를 순수한 자기 징벌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이런 빌어먹을 루저놈도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려 하는 거야? 그녀들은 그에게서 자신이 바로잡아주어야 하는 온갖 종류의 문제를 발견한다. 그가 "자기감정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둥, 그가 "완전히 빠져들기를 두려워한다"는 둥. 그러면서도 그가 그 모든 것 아래 마음 깊숙한 어딘가에서 그녀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믿는 기본 전제에 대해서는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앤절라는 그에게 유리잔을 던지기 전에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당연히 넌 내게 마음이 있어, 인정해, 제기랄!
나야 나.
너는 테드고.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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