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얀 붓으로 벽에다 낙서를 하고 싶어요."
나는 집 안에서도 민주주의 원칙을 버리지 않는다. 많은 아버지들처럼, 공적인 생활에서는 자유주의의 모범이지만 집 안에서는 광포한 독재자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우리 집의 가장이지만 결정은 다른 사람들이 내린다. 왜냐하면 집 안에서도 나는 단지 하나에 불과한 반면 다른 세 사람은 분명하게 다수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안 돼!"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명예로운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페인트가 든 깡통과 붓, 낙서를 할 수 있는 종이나 판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게다가 벽에 낙서하는 것은 국가의 재건을 방해하는 행위로, 이탈리아 공화국은 국가의 풍경을 보호하고 가장은 집 안의 풍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시오나리아는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나는 벽에다 낙서하고 싶어요."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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