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시 베이킹에 소질이 있는 게 아닐까? 적어도 즐기고 있다는 게 든든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지루하다면 지루한 남은 인생에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하나 늘어났다는 건 또 얼마나 좋은가. 밥 하는 건 의무지만 빵은 곁두리가 아닌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그래서 여유가 있다. 게다가 부엌에 버터와 치즈와 초콜릿과 레몬 냄새가 풍기면 김치와 된장과 젓갈 같은 음식 냄새를 상쇄해주니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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