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좋은 떡볶이란 무엇인가? 좋은 떡볶이는 맛있는 떡볶이인가? 맛있다는 것은 주관적인 감상이 아닌가? 객관적으로 맛있는 떡볶이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객관적인 맛있음은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가? 좋음‘이 ‘맛있음‘이 아니라면,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음식점의 본질이 다른 것으로 결정되는 것이 합당한가? 위생이나 재료 상태, 점주와 본사의 관계, 지점과 아르바이트생의 관계는 ‘좋음‘에 어느 정도의 자리를 차지하는가? ‘좋음‘은 누구에게 ‘좋음‘인가? 여기서의 ‘좋음‘은 사회적 ‘좋음‘까지도 포함하는 것인가? ···죄송하다. 철학자들은 원래 성가신 인생의 질문을 보따리에 이고 행복한 사람들의 뒤꽁무니를 좇아 달려가는 이들이다.
철학자에게도, 철학 전공자에게도 떡볶이의 맛은 공평한 법. 전국의 철학도들에게 떡볶이 한 그릇의 따뜻함만큼 큰 응원을 보낸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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