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나를 짓누른다. 친구가 그립다. 진실한 친구가……이런 나의 탄식을 곁에서 들어줄 사람이라면 아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그 누구하고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거리를 헤매다 밤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된다. 손톱만큼밖에 안 되는 우정과 사랑이라도 얻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것이다.
진심으로 우정을 베풀어 주는 사람에게, 나는 한없이 친절해질 수 있다. 연금도 침대도 독차지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상대방을 거역하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의 희망은, 그 사람이 원하는 바를 전부 들어주는 것뿐이다. 강아지처럼 어디든 따라다닐 것이다. 그 사람이 농담하면 나는 항상 통쾌하게 웃어 줄 것이다. 만약누군가가 그 사람을 슬프게 한다면, 나 역시 그와 함께 눈물을 흘릴 것이다. 나는 한없이 착한 사람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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