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들을 다니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술집에 들립니다." 내가 말했다. "언제나 같은 음료를 주문하죠. 여행안내서를 써야 할까 봐요. 대학가에서 파는 테킬라 음료를 안내하는 책이 되겠죠."
"비문학 베스트셀러가 되겠네요." 신시아 졸터가 말했다.
"몇 달은 베스트셀러 2위 자리를 견고하게 지킬 만한 책이에요." 그녀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 지었다.
"아니요. 복사본으로 암암리에 도는 안내책이 될 겁니다. 가장자리가 약간 너덜너덜한 채로 아는 사람끼리만 돌려 보겠죠. 여백에 주석과 반대 의견이 적힌 채로요.
"필명으로 출간하셔야겠어요."
"좋죠. 프로페서X가 좋겠네요."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