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가능성은 단 두 가지뿐이었다. 하느님이라고는 없든지, 만일 있다면 힘이 있는데 극악무도하거나 힘이 없어서 쓸데없는 하느님이거나. 나는 자비로운 창조주에 대한 모든 믿음을 마지막 하나까지 깡그리 버렸다. - P67

「너 그 애들이 불타는 건 차마 못 보겠지?」 내가 절망적으로 소리쳤다. 「그 애들의 비명소리도 못 듣겠지? 그러면서도 네가 두둔을 하고 나서는 건 하느님 없이 살 수있을 만큼 용감하지 못해서야. 힘도 없고 연민도 없는 하느님이 너나 내게 무슨 소용이지? 구름 속에 앉아서 말라리아, 콜레라, 기근, 전쟁에 눈감아 버리는 하느님이?」 - P68

그는 내게 악에 대해서, 추악함이 없이는 아름다움도 없듯이, 우리가 선의 진가를 알려면 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지만 나를 납득시키지는 못했고 우리의 대화는 교착 상태로 끝났다. - P69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더 이상 삶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이 가치 없으면서도 어떻게해서인지 유일하게 가치 있는 삶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인 것 같았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슨 목적을 위해? 우리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인류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해야 이 잘 안 되는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을까?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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