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염색체는 XX, XY 두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X 염색체만 세 개를 가진 XXX로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XXY라고 염색체 두 개와 Y 염색체 하나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XY라고 Y 염색체를 두 개 갖거나 세 개를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염색체 조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지요. 염색체가 XY라 해도 자궁과 난소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고, 음경과 정소를 가졌지만 염색체는 XX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자궁과 음경을 함께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고, 음경은 없지만 정소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흔히 전형적이라 여겨지는 여성과 남성의 해부학적 특징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사람을 간성이라고 부릅니다. 유엔에 따르면 전체 인류의 1.7 퍼센트 정도가 그렇다고 해요? 간성은 영어로 인터섹스(intersex)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생물학적 성별은 두 개가 아니라 아무리 적게 나누어도 최소한 세 가지로는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겉으로 드러난 생식기의 모양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 생물학적 인간의 성별은 매우 다양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생식기나 염색체로 진짜 여성인지 가짜 여성인지 나눌 수는 없습니다. - P137
인권 존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가 인권에 속하는 이유는 큰 힘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기가 듣기 싫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권리‘로 명시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잊지 마세요. 표현의 자유란 강자를 향해 눈치 보지 않고 말할 때 필요한 권리이지, 사회의 약자를 향해 내 기분대로 말을 쏟아낼 권리가 아니라는 것을 요 어떤 말이 표현의 자유에 속하고 어떤 말이 혐오 발언인지 판단하고 싶다면 어떤 환경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가 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됩니다. 사회의 편견에 기대어 상대의 삶을 존중하지 않고 비하하며, 또한 동시에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의 편견도 강화하는 발언이라면 혐오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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