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이란 타인의 관심을끌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이들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경멸하고 혐오하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고통, 심지어는 자기의 고통까지도 비참하게 전시해야지만 겨우 관심을 주는 저 ‘인간‘들을 혐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관심이 보이는 얄팍한 연민을 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면서 동시에 사람을 혐오하게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P220

말을 한다는 것은 상대를 내 말을 듣는 ‘그‘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가 듣는 이를 다른 누구도 아닌 그 사람으로 여길 때 사람은 듣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에게 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듣는 사람이 될 때 사람은 말을 할 때보다 더 스스로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느끼며 자존감의 고양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듣는 이를 기쁘게 하고 듣는 것을 지속시킬 수 있다.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