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자, 내려놓자, 한발짝 떨어져서 가만히 살펴보자."
생각과 감정은 내면의 상태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러니 섣불리 반응하기보다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 P141

사실 남에게 베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내면상태를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는 가장 값진 교훈은 깨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펼쳐 보이며 인생이라는 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생이 우리 앞에 제시하는 상황을 지혜롭게 끌어안을 때 성공의 열쇠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부모가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이에게 주는 멋진 선물이다.
부모에게 이런 관점을 배운 아이들은 언제까지나 삶을 우호적으로 대하게된다. 아이들은 인생의 교훈이 가혹하게 느껴질 때조차 그들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모든 경험을 스스로에 대한 알아차림과 성장을 도모하는 기회로 받아들이면, 인생을 친구이자 본모습을 찾아가기 위한 친절한 동반자로 여기는 법도 함께 배우게 된다. - P142

부모가 된다는 건 우리가 지금껏 자기 자신이라 믿어온 정체성을 영영 포기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자식이라는 새로운 영혼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내면의 공간을 만들려면 기둥처럼 버티고 있던 우리의 기존 생활방식을 무너뜨려야 한다. 부모가 되기 전의 우리 모습은 예전만큼 힘이 없고, 그렇게 유지될 수도 없다. 아이들이 일단 삶에 들어오면 그 영향력은 지울 수가 없으며, 우리는 거기에 맞춰 자신을 재정비해야 한다. - P145

"어디서부터가 너이고 어디까지가 나인지 모르겠어. 낮과 밤이 찬란함과 고단함으로 뒤섞여 흐릿해지고, 나는 고무나 밀랍처럼 아주 말랑말랑해졌지.
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다 들어주니 마치 없는 사람같아. 네가 내 곁에 없을 때조차 나는 너를 생각하며 너와 함께한단다. 나는 단 한순간도 너와 떨어져 있지 않을 거야." - P147

"아니야, 이러면 안 돼."
아마도 끊임없이 "안 돼"라고 말하는 자신을 발견하겠지만, 그렇게 말하는것이 쓸데없는 짓이라는 생각은 결코 하지 말자. 점잖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계를 정할 때는 일관되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아이가 부모를 발로 차고 물어뜯는 이유는 단지 "나 엄마 때문에 화났어" "아빠 때문에 화났어"라고 말하는 법을 몰라서다. 아이가 화가 난 듯 울고불고 발버둥치는 것은 "도와줘요, 사실 나 너무 괴로워요"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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