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이 멋대로 네 차를 몰고 가버려서 넌 틀림없이 화가 났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애의 내면에는 선함이 있다는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 애초부터 거기 있었으나 온전히 꽃피울 기회를 갖지 못한 선함이 말이야. 그 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이 시기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믿음직하게 응원해줄 친구란다. 그 애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주고, ㄱㄷㄱ적 목적을 이룰 수 있는길을 찾도록 도와줄 친구란다." - P193

빌리는 손가락을 세 번째 문단으로 옮겨서 라틴어로 된 세 단어짜리 구절을 가리켰다.
"호메로스는 그의 이야기를 인 메디아스 레스in medias res로 시작했어. 이 말은 중간에서라는 뜻이야. 그는 9년째로 접어든 전쟁에서 우리의 영웅 아킬레우스가 자신의 천막에서 분노를 삭이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어. 그 이후로 수많은 위대한 모험 이야기가 이런 방식으로 쓰여왔대."
빌리는 고개를 들어 형을 쳐다보았다.
"형, 나는 우리가 우리의 모험을 하고 있다고 확신해. 하지만 그중간이 어디인지 알기 전까지는 그걸 적을 수 없어."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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