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훌륭한 사람이에요." 로즈가 남편을 일깨워 주었다.
"훌륭한 사람이라고? 예전에 누군가 나더러 상냥한 사람이라고 하더군,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난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 그게 나의 장점이지. 당신도 아는지 모르겠지만, 남자라면 보통은 자기 아들이 자기보다 더 낫기를 바라게 마련이야. 로즈, 나는 우리 아들의 재능을 이미 알아봤어. 그러고 나서는 자신감이라는 게 통 생기질 않더군. 하지만 누구나 모자란 구석이 있는 법이니까."
그렇게 사람들은 스스로의 실패를 용납하곤 했다. 실패를 인정함으로써.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