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문서가 우편물로 변하는 일은 얼마나 신기했던가. 어쩌면 새 장갑과 시내에 나들이 갈 때 신을 새 구두, 축음기에 얹을 레코드판, 바람이 산마루에서 내려온 늑대처럼 울부짖는 겨울밤에 외로움을 달래 줄 악기, 그런 것들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소포가 시애틀이나 포틀랜드에서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또 얼마나 흐뭇하고 애가 탔던가.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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