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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인사
유희경 지음 / 핀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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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근인사를 마주하며 느꼈던 일상의 따뜻함 보통의 위안을 이젠 책으로, 내가 보고 싶을 땐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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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인사
유희경 지음 / 핀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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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올라오던 그 출근인사 이겠죠 ? 다정한 인사를 모아두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좋습니다. 책 발간 후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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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죽던 날 거장의 클래식 4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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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 작가의 『해가 죽던 날』을 처음 알게 된 건 서울국제작가축제였다. 당시 초청받아 올 작가 명단에 작가의 이름이 있었고, 그전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등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작가와의 만남에 꽤 기대감이 컸었다. 역시 그의 글만큼 현장 반응도 좋았고, ‘다음 작품은 뭘 읽어볼까’ 생각하던 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읽고는 싶지만 두께가 상당해 책을 몇 번이나 들었다 놓았는데, 문학주간을 통해 이 책을 다시 만났다. 2025 문학나눔으로. 이건 운명!

『해가 죽던 날』은 작열 후 사그라드는 태양처럼 얼굴 형상이 무너져가는 그림의 분홍색 겉표지에 먼저 시선이 끌렸다. 제목과 목차를 봤을 때도 남다르다 생각했다. 하룻밤을 시간 단위로 나눠 장을 구성했고, 추상적이면서 은유적인 장 제목이 읽기 전부터 흥미를 유발했다. 읽으면서는 각 상황에 처해있는 무력한 인간의 심리묘사와 그의 어쩔 수 없음이 가깝게 다가왔다. 처음엔 500 페이지 이상의 이 책을 끊어 읽지 않고 완독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마을 전체가 몽유에 빠져 드는 과정과 그 몽유를 통해 현재는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상과 과거에 대한 집착이 빚어내는 아수라장 같은 현실이, 지체 없이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읽기 시작한 초반엔 매장이 금지된 시대에 마을 내 유일한 화장장을 운영하는 녠녠의 외삼촌과 망자를 위한 화환과 종이꽃을 만들어 파는 녠녠 가족의 생활을 담은 이야기라 생각했다. 그 사이사이 동명의 작가가 소설 속 인물로 출연하며 집중력을 더 상승시켰다. 그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했는데, 결국 400여 페이지를 넘어서며 반전이 일어났다. ‘태평천국’이란 단어가 등장하며 소설을 바라보는 내 시각도 바뀌었다. 기승전결에서 전결이 확실하게 클라이막스로 작용하며 무법지대의 모습을 보여줬고, 해가 멈춰 버린 그날의 상황을 종료하고자 녠녠의 아버지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으로 이어지기까지, 텍스트가 그려낸 아비규환의 상황이 눈앞에 그대로 재현됐다.

숨고를 새 없이 몰아치던 상황이 정리되고 새로운 상황으로 마무리된 소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책은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이 가능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독으론 알아채지 못한 은유적인 장치들도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문학작품을 읽을때마다 새로운 해석으로 독자에게 미지의 즐거움을 주는 게 문학의 역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기대에 충분히 기여한 책이다. 단지, 번역에 사용된 한자어가 조금 더 의역이나 윤색되어 작품 속에 잘 녹아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조금의 아쉬움은 남는다.

#2025문학나눔 #문학나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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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잡문집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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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잡문집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당장 읽을 책이 아니라면 때맞춰 구매하는 게 일반적이겠지만, 이 책은 미리받아두고 그날이 될 때까지 묵혀 뒀다. 내가 생각한 그날은 곧 찾아왔고, 작은 캐리어와 배낭 여행 중 언제든 꺼낼 수 있게 배낭에 이 책을 넣었다.

실용서가 아님에도 여행길에 360페이지가 넘는 책을 들고 간다는 건 어느 정도 결심이 필요한 일이지만, 여행이란 본래 인생만사를 능동적으로 만나는 일이고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연작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저자의 책이니, 그 역시 동반책으로는 손색이 없단 생각도 했다.제목도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아닌가.

그렇게 가방안 가장 가까운 곳에 넣어두었지만 여행 초반부엔 꺼낼 엄두조차 못냈다. 그러다 하루는 꼭 백 페이지를 읽고 자겠다 마음 먹었는데, 그렇게 읽기 시작한 게 3일 만에 끝을 봤다.

책을 읽는 덴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 책에서 내가 기대한 건 생활에서 써먹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묵직한 일상사였다. 워낙 유명한 저자라 당연히 아는 것도 많고 아는 사람도 많을 거란 생각은 했지만, 우리 문화사를 거침없이 누빈 인물들과 생각보다 더 많이 얽혀있음에 감탄스러웠다. 마치, 이 저자를 글을 쓰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 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이 존재하고 모든 일들이 벌어진 것 같았다. 현재의 그를 만든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닌 필연 같달까.

우연히라도 만나면 “이 생을 참 열심히 잘 사셨네요”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 모든 문장에선 그 자신, 주변 사람, 문화재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이 여실히 드러 난다. 그런 소소한 일상과 주변인에 대한 “아낌”이 전해져 , 책을 읽는 내내 따뜻했고 어느 순간엔 화자가 맞은 편에 앉아 이야기를 해주는 듯 책 장이 술술 넘어갔다.

인상 깊은 대목도 많았다. 그중이서도 1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나의 이야기에서 김정희가 아직 죽지 않았다 ”라는 대목, 문화재 청장의 관할 영역에 관한 이야기는 타국에서 고국의 안위를 걱정하던 때에 읽었던 부분이라, 웃겼지만 마음은 슬펐다. 고국에서 벌어진 일에 화도 많이 났지만, 그래도 덕분에 잠시 웃었다.

독자로서 바라건대, 계획한 시리즈가 끝나더라도 이렇게 종종 인생 만사 답사기를 들려 주었으면 한다. 나이가 들수록 동시대를 살고 있는 누군가의 인생을 함께 톺아보는 일이 점점 즐거워 지는 이유에서다. 부디 11년 후에도 , 그 이후에도 저자의 이야기에서 김정희가 죽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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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She, 두 번째 시작 노트
김진수 지음 / 시와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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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사람이 담긴다아무리 치장하고 덧씌워도 그 사람이 보인다.

시를 통해 나에게 읽힌 시인은 여리고 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참 바른 사람이다. 

순간순간 질풍노도에 잠식당하는 그가 보이다가도, 언제나처럼 제자리로 돌아와 시를 쓰며 툭툭 털어낸다.  

  

시집 <She>는 그의 곁을 채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시집을 통해 익숙해진 그만의 언어유희가 자그마한 웃음을 만들어내고, 사계절의 추억과 밤과 낮의 기억과 가족과 연인, 나와 너의 이야기가 펼쳐진 공간엔 '추억' '사랑' '미안함' '고마움' 안타까움' '기쁨' '위안'과 같은 언어가 무형으로 다가와 나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준다. 


그는,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사람, 나를 발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사람. 그는 누구를 위해 이 시집을 썼을까? 자신의 어떤 마음을 꺼내 보이고 싶었던 걸까?.여러 의문 속에 분명하게 와닿는건, 이 한 가지. 이 시는 그가 얼마나 사랑받으며 살아온 사람인지를 알게한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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