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거의 완벽한 가족>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소설이었다.거의 완벽한 가족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가족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가족의 정의에 대해 떠올려본다. 사전적 의미로는 나와 핏줄을 나눈 사람들, 혹은 모두가 등을 돌릴때도 내 편인 사람들일까?하지만 가족이 모두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오진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 나를 지지해줘야 할 사람들이 때론 남보다 못한 경우도 많을테니까.그래서 우리는 타인보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겠지.그리고 나 역시 때론 살다보면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느껴지고 정이 드는 사람들이 있었다.가족보다 더 가족같은 사람들. 이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이 그렇다.미혼모로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지원에게는 혈연관계보다 더 가족같은 언니가 있다.완벽함을 요구했던 진짜 혈연관계인 가족은 지원이 임신이라는 실수를 했을때 그녀를 버렸지만, 지원 곁의 이웃들은 버림받은 그녀를 보듬어준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람은 살면서 누구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지금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존재한다. 심지어 다양한 부모의 형태마저 존재하게 되었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원의 딸 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림 받았던 '반쪽짜리 가족'이란 말은 별 의미조차 없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다.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가족이란 혈연 관계가 아니라 실제로 내 편이 되주고 어떤 상황에서든 서로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현재 지원과 같은 상황에 놓여 고민 중이거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그리고 당신 주변에도 지원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처럼 그런 따스한 '가족들'이 분명 존재할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