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와 함께하는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 - 쉿! 투자이론서에 없는 실제 기업정보
도키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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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주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필자의 경우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구독자 4천명을 달성하기까지 바로 이 <미국주식>의 역할이 매우 컸다. 2019년 4월28일에 올린 <미국주식 사고파는 방법 실제로 보여드립니다> 영상은 12만 조회수에 좋아요만 3천이 넘는다. 다만, 필자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더이상의 미국주식 동영상들을 올리지는 않았다.


도키와 함께하는 <미국주식 어디에 투자할까>의 저자인 도키 역시 미국주식 유튜버이다. 배우자를 처음 만났을 때 투자관부터 물어봤을 정도로, 투자광이었다고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다. 필자와는 다르게 1년간 미국주식 정보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해왔고 약 4만명의 투자 시청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주식투자도 부동산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제한다. 심사숙고 해서 산 다음 장기보유하면 수익이 난다는 것이다. 기왕 철저히 조사하는 김에 수백배 성장할 기업을 찾아 투자할 수만 있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게 저자의 계산이다.


그래서 기술 중심의 기업 70개에 대한 분석을 이 책에 담았다. (현재)비즈모델, 미래전망, 리스크, (재무)펀더멘탈, 밸류에이션 을 프레임으로 일관되게 소개한다. 70개의 종목을 크게 3파트로 나누었는데, 1. 누구나 아는 꿈의 기업 , 2. 산업별 강자 , 3. 시장 뒤에 숨어있는 성장기업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적용한 기업분석 공식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 설명이다. 즉, 70개 외의 기업이 나오더라도 독자가 직접 분석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상세한 설명이 약간 부족한 감은 있었지만 고기잡는 방법까지 소개해 주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


이 책은 부제와 같이, 투자이론서에 없는 실제 기업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단, 계좌개설이나 트레이딩과 같은 기초적인 부분은 이미 독자가 안다고 전제하고 쓰여졌다. 그래서 필자 생각에 이 책은 미국주식 중 성장주에 대해 분석력을 키우고자 하는 중급 투자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변동성을 견딜수 있는 인내심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적립식으로 소액씩 투자하면서 본인의 그릇에 맞는 규모를 찾아가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의 대부분은 미국주식시장에 있고, 투자장벽마저 낮아졌으니 안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이왕 한다면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규모와 자산을 잘 배분해야 성공적인 투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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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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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특히 제갈량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제갈량의 강점은 지혜롭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은 지혜롭다 할 수 없다. 지혜에 대해 필자 나름의 정의를 해보자면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하고 판단하여 적재적소에 자원을 배치하여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제갈량은 조조 손권 유비 중에 정통성이라는 명분을 위해 유비를 택했다. 많은 성과를 내었지만 결국 국력의 차이와 인재풀(pool)의 차이 등으로 인해 세운 뜻을 이루지는 못하고 오장원에서 사망하고 만다.


필자도 삼국지를 몇년에 한번씩 들춰보고는 있다. 20대에 봤을때, 그리고 30대 40대에 봤을때마다 보는 느낌이 달라지는 책이다. 그러나 삼국지 자체가 유비 중심의 서술이다. 삼국지 조조전 이라고 해서 조조를 조명한 책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반면 제갈량을 집중분석한 책은 생각보다는 적은데, 쌍찐롱의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


쌍찐롱 작가는 사천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한다. 현재는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타인의 도전 앞에 서다>, <절대 실패는 없다> 등이 있다.


저자 소개는 책 날개에 나온 위 내용정도가 전부다. 중국작가여서 기존 저서가 어떤 내용인지 알기 어렵다. 필자는 책을 고를 때 저자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를 본다. 위 내용 뿐이라면, 저자에 대해 충분히 알기에는 좀 부족한 느낌이다. 프롤로그를 읽어보았다. 제갈량이 왜 훌륭한지, 오늘의 현실에 어떻게 지혜를 적용할지는 설명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저자가 책을 어떤 경위에서 썼고 주제를 왜 이걸로 잡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즉, 저술에 관한 스토리텔링이 궁금한 필자같은 사람에겐 목마름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의 분량은 540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묵직하다. 삼국지의 일화들을 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설명해준다. 6개의 분류는 전략술, 지략술, 공심술, 외교술, 기만술, 용인술이다. 능력 위주의 분류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과는 무관하다. 흥미가 가는 부분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을 소개한다. 유비의 삼고초려로 제갈량이 처음 세상으로 나올 때 천하삼분지계를 설명한 부분, 박망파 전투에서 부족한 전력으로 첫 승전을 올린 장면에서 다시금 짜릿함을 느꼈다. 인터넷도 자동차도 없던 시절, 은둔자가 어떻게 천하의 판세를 읽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지혜라는 말 외에는 잘 설명이 되지 않는다.


‘전쟁하기 전에 승산을 점쳐서 조건이 유리하면 승리할 것이다.’

제갈량은 바로 이 ‘승산’을 헤아리는 데 고수였다. 그는 첫 출병부터 책략가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그 덕분에 유비의 군대는 수준 높은 전술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중략) 제갈량은 조조의 10만 대군을 수천의 병력으로 무찌를 수 있었다. 손자병법의 형편(形篇)은 말한다.

‘승리하는 군대는 승리할 모든 조건을 만들어놓고 전투에 돌입하는 반면, 패하는 군대는 일단 전쟁에 돌입한 후에 승리하고자 한다.’


두번째는 조조가 형주를 치러 왔을 때 손권과의 동맹을 위해 혼자 동오로 들어가 관원들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다. 장소를 비롯한 많은 수의 대신이 조조와 화친을 해야한다는 주화파였다. 그들은 홀로 방문하다시피한 제갈량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다. 그러나  제갈량은 지혜롭고 조리있는 반격으로 이들을 꼼짝못하게 한다.


제갈량은 천재적인 변론 능력을 선보인다. (중략)제갈량은 그들의 논리로 그들을 설득한다는 전제하에 조소에는 조소로 맞서고 방어해야 할 때는 준엄한 질책도 마다하지 않는다. 투항파들의 논리는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구차한 투항에만 목을 매니 천하 사람들의 비웃음 소리도 들리지 않는게지요.”

“나라의 은혜에 보답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반역자에게 동조하는 마음을 품고 계십니다.”

“고루한 경전 이야기나 일삼으며 쓸데없는 벼루 놀음을 하고 있소.”

“붓으로는 온갖 문장을 지어대지만 가슴에 품은 뜻이라고는 자잘한 계책뿐입니다그려.”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과 같이 죽고 죽이는 전쟁은 많지 않다. 다만, 여러가지 형태의 경쟁은 사라지지 않았다. 각종 병법과 천문에 통달했던 제갈량의 지혜를 두고두고 참고한다면 의사결정과 정책수립 등에 있어서 커다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정답이 없는 사회,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서는 제갈량의 주요 능력인 지모(智謀)의 중요성은 말할 수 없이 크다 하겠다.



(주)다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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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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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생을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우리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창조적 영감을 일깨워준다. 늘 일만 하는 인생은 재미가 없지 않은가. 아름다움을 추구해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하는 건 인간 고유의 고차원적 취미이다. 그래서 필자도 서평단 신청에서 미술 관련 책을 주로 신청해 오다가, 클래식과 관련된 책이 소개되어 빠르게 신청했다.


클래식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FM 93.1 의 KBS 클래식 FM이다.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라디오 고유의 한계가 있다. 채널을 틀었을 때 연주가 진행중이었다면, 그 연주가 끝날 때 까지는 무슨 곡인지도 모른 채 듣고있어야 한다. 그리고 DJ가 연주 전 후 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낯선 이름들이 순간적으로 휘리릭 지나가버려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미술에 도슨트가 있는 것처럼, 음악에도 입문 목적의 설명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했었다.


김수연 작가의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은 필자가 원하던 쉬운 음악책이다. 사실 2020년에 이보다 앞서 출간된 <FUN한 클래식 이야기>이라는 책이 있다고 한다. 그 책은 유명 작곡가들의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와 음악을 소개했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강의도 많이 하는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 우리에게 음악을 소개한다.


37가지의 상황 또는 감정에 알맞는 96개의 곡을 소개한다. 인생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용광로라고 보았을 때, 감정 순간을 표현한 음악 역시 인생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각각 감정이 왜 그 곡들과 연결이 되는지 짤막한 에세이가 있다. 아울러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음악의 거장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된다. 


예를 들어 비발디의 사계 하면 우리는 가장먼저 봄을 떠올린다. 이 책에서는 여름 중 3악장 프레스토를 소개하는데,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려 잘 익은 곡식을 짓밟는다.”고 표현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사진도 들어있다. 이런 사진들이 이 책에는 매우 많이 들어있다. 상황과 순간에 알맞는 감성적 사진들이 각각의 감정들을 입문자들에게 충실히 클래식 음악과 연계하여 설명해주고 있었다.


한편 커피 한 잔의 여유 라는 파트에서는 베토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7세기 유럽 지식인 사이에서는 커피 열풍이 불었다고 한다. 베토벤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잔을 마시더라도 철저하게 작품처럼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60알의 원두로만 커피를 내렸다고 하는데, 이는 현대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사용하는 양과 동일하다고 한다. 이런 사연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소개하니, 무작정 들었을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것 같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곡마다 제공되는 QR코드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유튜브 연주영상으로 연결되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CD보다는 약간 음질이 안좋을수도 있지만, 연주 동영상이 있어서 마치 공연을 보는 느낌이다. 30년간 음악인으로 살아온 바이올리니스트가 추천하는 96개의 클래식 플레이리스트는 우리에게 선물 꾸러미나 다름없다. 다만, 목차에 이런 감정의 리스트만 있는데, 수록곡의 목록 역시 별도 인덱스로 제공되었으면 좋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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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 번다 - 부자 될 주린이를 위한 해외투자 성공 7법칙
주이슬 지음, 김도사(김태광) 기획 / 굿웰스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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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ETF 관련 책을 뒤적이던 중, 우연한 계기로 네이버카페 한국주식투자코칭협회(한투협) 대표인 주이슬 작가의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나는 잠자는 동안에도 해외주식으로 돈번다> 이다. 


행복에 있어서 돈은 필요조건이다. 돈을 벌려면 일하거나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해야한다. 많은 경우 일/사업을 하면서 투자도 병행한다. 이 책은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중에서도 왜 해외주식 ETF 에 투자를 설명해준다.


책은 5개의 챕터로 되어있다. 동기부여 성격의 1장과 2장을 빼고 당부사항 성격의 5장을 빼면, 핵심은 3장과 4장이다. 3장, 부자를 꿈꾸는 주린이를 위한 성공 7법칙에서는 여러가지 기본 원칙들을 소개한다. 적립식 투자, 분산투자, 자금의 흐름을 고려한 투자, 경기지표를 고려한 투자, ETF를 활용한 투자 기법등이다. 유용한 사이트로는 인베스팅닷컴, ETF닷컴 등을 보라고 추천한다.


4장은 해외주식투자 필승 실전6원리를 소개한다. 주변 소음에 휘둘리지 말라든지, 미국주식은 급등할때 매수하라는 등의 팁이다. FRED라는 사이트의 High Yield 스프레드 지표라든지, 미국의 경기를 파악하기 위한 복합 PMI 지수를 소개하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인베스팅닷컴을 소개하며 여러가지 지표를 보라는 소개도 하고있다.


타겟 독자층이 주린이 인만큼, 쉬운 말로 쓰여져 있다는 인상이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쉬운 반면에 구체적 가이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고려해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책에 나와있지 않았다. 그리고 저자가 만약 자신의 해외주식 ETF 투자노트를 모아두었다면 실제 수익률과 연관지어서 본문에 실었다면 보다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표지에 있는 저자의 사진에서 당찬 모습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필자는 책을 보기 전 저자의 프로필을 보는 습관이 있다. 봤더니, 이 책이 저자의 첫번째 책은 아니었다. 기존 저서로는 <결국 ETF가 답이다> ,  <주식투자 이렇게 쉬웠어?> 등이 있다. 그때는 김이슬인 것을 보니, 본명이 아닌 필명인듯 하다. 필자는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았는데, 내지에 친필사인을 해서 보내주었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재테크 관련해서 빠질 수 없는 해외주식 ETF 투자이지만 왕초보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주식투자를 처음해보는 이른바 주린이들은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책을 보며 투자노하우를 알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특이한건, 저자와 함께 소개된 기획자 김도사이다. 저자 주이슬 작가는 김태광 대표가 운영하는 한국책쓰기1인창업코칭협회(한책협)에서 책쓰기를 배운 작가로 소개되고 있다.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와 이름이 거의 같다.) 이곳 출신 작가들의 최근 책들에는 기획자로 김도사가 등장한다. 독자들이 책을 선택할 때 보조적 판단기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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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 -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30가지 대화 법칙
호시 이치로 지음, 김수진 옮김 / 더블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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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에겐 축복이다. 공부를 잘해서, 예체능을 잘해서가 아니다. 존재 자체가 크나큰 행복이다. 그래서 부모들은 없던 힘도 내고, 위험한 순간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아이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가 될 준비를 얼마나 했을까. 그냥 기본실력(?)으로, 하던 가락으로 키우려 했던건 아닐까? 필자도 여기에 대해서는 부끄러워진다. 입시준비 취업준비는 그렇게 했으면서 부모준비는 뭘 했는지.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것이 없다. 그냥 어쩌다 부모가 되고 말았다.


가장 중요한게 아이와의 관계맺기라고 봤을 때, 대화법은 관계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어른 간 대화법과 부모-자녀 간 대화법은 분명히 다른 면이 있다. 적어도 책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으면 자녀때문에 속상하고 부모가 원망스러운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저자인 호시 이치로는 일본의 저명한 심리치료사이자 자녀교육 전문가이다. 저서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해지는 20가지 방법>, <현명한 엄마, 어리석은 엄마>, <초등학생에게 자신감을 주는 30가지 지혜>, <우리 아이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수업> 등이 있다.


사람은 어린시절 부모의 기다림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발달이 느리다며 다그치거나 조바심을 내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요즘은 승자독식과 양극화의 경향에 강해진 세상이다. 필자는 이러한 트렌드 때문에 자존감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대로 제대로 알고 나서 대화를 많이 할수록 자존감이 형성된 사람으로 자라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아들러 심리학 이론에 근거했다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필자는 심리학 하면 거의 프로이트 밖에 몰랐다. 몇 년 전에서야 알프레드 아들러 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미움받을 용기> 이다. 우리나라에서만 100만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꾸준히 나간다.


프롤로그에는 아이의 의욕을 키워주는 대화의 7원칙을 정해놓았다. 1. 인격보다 행동을 칭찬한다. 2. 하지 못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본다. 3. 왜 그랬니 보다는 어떻게 하고싶은지가 중요하다. 4. 주위와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을 인정한다. 5. ~한 아이라고 단정짓지 않는다. 6. 강요가 아니라 제안을 한다. 7. 너(you)가 아닌 나(i)를 주어로 말한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벌써 정신이 아찔하다. 필자는 은연중에 반대로 하고 있었다. 인격을 칭찬하는가 하면, 못하는 걸 보완해주려 했다. 그리고 대답 안하는 아이에게 계속 왜그랬냐고 물어본적도 있었다. 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의무라며 강권한 적도 있었다. 늘 이렇게 엉망으로 한 건 아니었지만, 낯이 뜨거워지는 건 사실이었다. 이 책을 왜 이제서야 봤는지, 후회가 된다.


이후 책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의욕을 꺾지 않고 자연스레 의사전달하되 용기를 주는 팁들이 소개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용기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큰 소리 내지 않고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이 가득한 이 책은 일반 어른들간 의사소통에서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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