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박수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2월

역겨울 정도로 한심한 토와코. 그런 토와코를 치열하게 사랑하는 황폐한 진지. 이 썩어 문드러진 관계도 사랑이라고, 사랑이라고. 상대에 대한 애정과 증오가, 조금 덜했다면 어땠을까.

[100자평] 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중혁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주변에서 좋다,좋다, 여러번 들어왔던 김미월 작가에 대한 확인, 그리고 확신. 개인적으로 이 작품집에서의 수확은 정소현 작가의 발견이라고 하고 싶다. <돌아오다>를 읽고 나 같음에, 뭉클해서 눈물이 다 났다.

[100자평] 2012 제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2 제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손보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4월

확실히 대상 수상작인 <폭우>가 단연 돋보였다.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끈끈한 심리적 압박감이 들었달까. <너를 닮은 사람>도 인상깊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면에서 3회 작품집을 최고로 꼽고 싶다.

[100자평] 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ㅣ 우리가 보낸 순간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2월

책을 고르고, 읽는 취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인지 내 마음에 쏙 드는 문장, 페이지, 결국은 그런 책이 없는 게 살짝 아쉬웠다. 날마다 읽고 쓸 수 있는 여유있는 삶이란 얼마나 행복할까.

[100자평] 1F/B1 일층, 지하 일층

1F/B1 일층, 지하 일층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6월

<악기들의 도서관>이 찌질한 유쾌함, 놀이 탐구, 어찌됐든 밝음에 대한 의지가 엿보였다면 도시를 테마로 한 이번 소설집은 과정도, 종내도 삭막하고 쓸쓸하다. 희망은 자취를 감췄다. 이편도 나쁘진 않다만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