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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피로 쓴 7년의 지옥.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치욕은 반복된다, 책 읽어드립니다
류성룡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2월
평점 :
많은 정치인들이 <징비록>을 들고 소리친다. 징비록을 교훈 삼겠다고 한다. '그들 중 징비록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는 어느 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다. 동인, 서인이 서로 말의 논지가 아닌 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지지하거나 반대했듯이 지금 정치 모습도 정책의 본질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을 평가하고 물어뜯기 때문이다.
징비록을 읽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런 원대한 생각보다는 힘이 없는 자의 짓밟힘을 느꼈다고 말하겠다. 자기 스스로를 방어할 힘이 없었던 조선은 명나라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끝까지 싸워 왜군을 물리치길 바랐지만, 명나라 장수들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나는 어떤가?
나는 나를 지킬 힘이 있는가?
나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힘이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