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애를 죽이기까지
사쿠라이 치히메 지음, 김지혜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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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꽤 자극적인 스릴러처럼 느껴지는 제목, 게다가 화려해 보이는 표지까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제5회 일본 휴대전화 소설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청소년기의 불안한 심리와 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촘촘한 감정선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하나코는 인기 아이돌 '백 투 더 나우'의 멤버 이사미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학교에서 외톨이에 가까운 하나코는 요후네가 같은 최애를 좋아한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고 가까워지며 이사미를 중심으로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 하나코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이사미에 대해 조사한 요후네 덕에 완벽하다고 믿었던 이사미의 숨겨진 모습들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공유하고 싶어 하는 팬심으로 시작되었지만, 보이던 모습과 다른 진실에 집착하게 된다. 배신감, 집착, 뒤틀린 애정 속에서 점점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누군가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마음에 불안과 복잡한 감정이 더해지며 팬심 이야기와 심리 소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지지만 몰입감이 좋아 금방 읽게 된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행동도 어느 순간 공감하게 되는 것 같고, 좋아하는 마음이 항상 행복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것들을 보여줘서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차갑지만 담담하고 공감되면서도 씁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가볍게 읽게 되지만 여운이 남고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이다. 아이돌 팬덤 소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인간 심리나 관계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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