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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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일본 4대 미스터리 랭킹 동시 노미네이트!라는 미스터리 신예 작가의 최신작, 2019년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던 만큼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소녀와 완전 범죄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조합한 책 제목까지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한몫했고, '다중 추리&밀실&반전'의 미스터리라는 작가 소개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3월 14일 밤, 완전 범죄를 대행하는 구로하는 빌딩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다. 몇 개월이 지난 어느 날 유령이 되어 나타났다. 끔찍한 살인으로 한꺼번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오토하는 부모님이 살해당한 장소에서 유령이 된 구로하와 마주치며 복수를 제안한다. 칠 일 뒤에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유령 구로하와 어린 나이 때문에 사건 조사가 결코 쉽지 않은 오토하의 공조(?) 복수. '완전 범죄 청부사'라는 직업답게 꾸며진 현장이나 여러 수수께끼를 마주하며 사건의 진실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오토하 또한 나이답지 않게 똑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건에 집중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조합이라 생각했던 유령과 소녀는 서로의 복수를 위해 손을 잡게 되었고, 약하게만 보이는 두 사람(?)이 힘을 합치니 의외의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를 잊게 만드는 소녀의 추리는 날카로웠고, 완전 범죄를 꾸미던 유령답게 흥미롭게 전개되었다. 둘은 점점 끈끈해지며 서로를 지켜주고, 어느샌가 둘을 응원하게 된다.


책의 두께에 읽기가 겁났지만, 막상 시작하니 술술 읽히고, 중간에 끊을 수 없게 흥미로웠다. 읽다 보면 마지막 반전의 반전까지 책을 덮을 수 없을 것이다. 두껍지만,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왜 일본 4대 미스터리 랭킹에 노미네이트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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