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권미주 지음 / 밀리언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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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당신으로도 충분하다."

제목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저 한 문장이 누군가에게는 큰 용기가 되고,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리 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만난 치열한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에 닿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저자의 마음도 담았다. 소중한 당신의 마음을 듣는 한 사람은 분명 존재할 것이고, 때로는 그 마음을 듣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최근 하루 종일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허무하기도 했고, 작은 일에 실수를 하고 무기력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내가 안 좋은 소리라도 듣게 되는 날은 분노까지 느끼게 되고, 그것이 꽤나 스트레스가 되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 존재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되새김질하게 만들었다. 슬픔, 분노 같은 감정들도 숨기지 말고 인식하고 수용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렇게 나의 감정을 아는 것만으로 나에 대해 알게 되고, 나의 감정을 다루며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평소 회복력이 좋은 탓에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5분 정도 쉬면서 생각하고 바로 털어버린다. 특별히 어떤 대처를 하거나 감정을 통제하려 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며 조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털어버렸다 생각하지만 실은 내 안에서 스트레스가 되고 나를 점점 약하게 만들지 않았나 다시 생각했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이 되기도 했고, 일상생활에서 감정들을 대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기도 했다. 내 마음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

저자의 바람대로 나의 하루에 쉼표가 된 책이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이 여전히 살아가는 중이고,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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