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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간 오후 4시
이주형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가사가 좋아 자주 듣기도 하고, 음원 순위가 높아 자주 들리기도 하는 노래가 있다. 가수 황가람 님의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인데,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똥벌레였다는 내용이다. 그 가사 중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라는 부분을 계속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엔 '난 빛날 테니까'라는 가사로 노래가 끝나는데 이 노래를 듣고 나면 묵직한 울림이 남는다.
나에게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그동안 고생했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텨냈다, 평범하기만 한 내 하루를 특별하다 말해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었다. 내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지금 나의 인생 시간은 아직 오후도 되지 않았는데, 오후 4시가 지나 해가 저물어버린 저녁이 된 것처럼 불안하고 걱정으로 가득했다. 생각을 할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나를 잡아먹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그런 나를 생각 쓰레기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어 준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나의 오후 시간이 더 맑고 밝게 빛나길 바라며 책 속의 이야기들을 마음에 꾹꾹 눌러 담았다. 가끔 흐린 날도 있겠지만, 오후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지금을 잘 보내야겠다. 남은 인생의 모습을 결정할 중요한 오후 4시, 스스로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감싸주고, 따뜻하게 위로하며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를 이어가야겠다.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