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의 돌싱 여성과 20대 후반의 미혼 남성의 연애, 사랑, 결혼 이야기이다. 나이 차가 큰 연상연하 커플, 돌싱과 미혼 커플, '예민한' 두 사람의 연애를 기록한 책이라 볼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듯 오랜 연애 경험을 공유한 연애 심리학 책이다. 스스로가 예민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연애를 막 시작하는 사람이 읽어보고 배려와 존중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연애 심리학"이라는 제목처럼 심리학 관련 서적일 거라 생각했다. 예민한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기도 했고, 최근 스스로 예민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담겨있었고, 에세이에 "연애 심리학" 코멘트가 덧붙여진 느낌으로 더욱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읽어나갔다. 첫 만남부터 연애를 시작하기까지, 연애 기간, 아지트(데이트 장소)에서의 생활, 결혼 생활까지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파트를 나눠 이야기를 전하는데 읽을수록 재미있다. '뭐가 예민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의 예민함은 느껴지지 않고, 여느 커플들과 같은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 감정만 전해졌다.
보편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예민함'을 가진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제도와는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 둘이 더 잘 어울렸고, 서로를 잘 이해하며, 어려울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예민함 때문에 결혼 생활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여성이 또 다른 예민한 남자를 만나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끼고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어쩌면 두 사람은 예민한 것이 아니라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조금씩 예민해지고, 그것이 자신의 성향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작가의 이야기 중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 예민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읽을수록 예민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느껴지는 잘 맞는 두 사람의 연애, 결혼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아 즐거웠다. '역시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예민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응원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