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기린을 보러 갔어
이옥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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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영원한 멘토, 사계절 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라는 타이틀이 꽤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제목과 표지만 봐서는 어떤 내용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펼친 뒤엔 그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고, 읽은 지 2주나 지났지만 아직도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겨울 기린을 보러 갔어>는 이혼 가정의 자녀가 엄마의 연애를 반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송이는 우연히 본 엄마의 휴대폰에서 수상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엄마를 빼앗긴다는 생각이 들어 엄마의 연애를 반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행을 갔던 엄마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북극곰'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송이는 더욱 반대를 하게 된다. 서로 입장이 다른 두 사람의 오해는 깊어지고 이혼 후 이미 다른 가정을 꾸린 아빠에게도 서운함과 속상함을 느낀 송이는 방황한다. 김광석 헤어의 원장 광석,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준서, 홍삼 가게 홍 이모는 이웃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족만큼이나 가깝고 송이를 아끼는 사람들이다. 엄마와 다투고 속상한 송이를 달래주기도 하고,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다름을 인정할 정도로 송이가 성장한 것인지 송이는 더욱 단단해지고 엄마를 이해를 하게 된다.

동물원에 갇힌 기린의 눈동자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은 송이. 외롭고 슬픈 겨울 기린을 보며 덜 외롭고 덜 슬프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현실. 덜 외롭게 같이 버티고, 덜 슬프게 단단해져 현실을 견뎌낼 수 있길 바란다. 가족, 그리고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말을 아끼게 되고 소통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서툴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보이고,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노력을 한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더욱 단단한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혼 가정과 소통의 중요성까지 여러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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