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당신이 설레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나에게 감동하는 순간, 진짜 위로가 된다
Adora(선소율) 지음 / 렛츠북 / 2023년 10월
평점 :
140 페이지로 제작된 이 책을 펼친 순간 조금 당황했다.
평소에 소설을 주로 읽기도 했고, 최근 두꺼운 책들을 많이 읽기도 해서
얇은 책에 1차로 놀라고 내용에 2차로 놀랐다.
이 책은 그림 에세이다.
이게 무슨 내용이지? 이게 무슨 위로라는 거지? 하는 생각으로
후루룩 넘기며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은 끝나고, 뭔가 찡-한 느낌이 여운으로 남아있다.
자전거, 한라산 등반, 스쿠버다이빙..
작가는 이것들을 시도하기 전에 몰랐을 설레는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오히려 이것들로 위로를 받고 그런 설렘이 원동력이 되어 여전히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간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등산이나 스쿠버다이빙은 굳이 시도하고 싶지 않고, 시도할 생각이 없는 것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물에 대한 공포심에 여름에 물놀이를 가지 않는다.
때문에 휴가철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억지로 물과 함께하고 싶지 않고 그것 외에도 다른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아주 조금 달라진 것 같다.
어쩌면 불편한 감정들을 설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
옆에서 다독이며 말을 건네는 위로와 또 다른 방식으로 전달된 위로 같다.
특히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들은 상실, 공허함을 표현하면서도
뿌듯함과 벅참, 기쁨이 표현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새로운 종류의 설렘을 알게 되고, 설렘을 느끼고 싶어졌다.
"내가 나에게 감동하는 순간, 진짜 위로가 된다."
부제처럼 적혀있는 이 문장이 위로가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