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로 된 무지개
이중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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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년 연방 체제의 한반도, 평양 연방수사국이라는 다소 낯설고 어색한 배경으로 전개된다.

평양의 아파트에서 부유한 중년 남성이 죽은 채 발견되고,

연방수사관이 현장으로 출동하지만 북한 공안이 수사를 방해한다.

피해자 신상 파일이 잠겨 있어 피해자 정보조차 알 수가 없다.

상부로부터 전해 들은 이름과 현장에서 들은 이름이 다르기까지 하다.

AI는 자살 확률이 높다고 말하지만 이들은 타살을 의심하게 된다.


이전에 일어난 3개의 사건과 연관 지어 4개의 사건을 연쇄살인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망했지만 피해자 신상 정보 조회가 막혀 있다는 하나의 공통점 만으로

사건을 연결 짓고 수사를 하게 된다.

탈북 브로커로 위장한 부부. 연방을 이루기 직전 탈북했다가 최근 북조선으로 귀환한 사람들.

2048년과 2078년의 사건, 30년 전 한반도에서 벌어진 일까지 파헤치며

묻혀버린 과거에서 진실을 찾기 위한 수사를 계속한다.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추미스 분야 최우수작!답게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와 특별하지 않게 보이는 캐릭터들을 통해 사건에 집중하고 수사 과정에 흥미를 느끼게 한다.

현재의 대한민국도 기관별로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하고, 권력 다툼을 하는데,

30년 동안 싸우다 남북한이 연방을 이루게 되었으니 북조선, 연방수사국과 북한 공안까지 더해진 싸움에 정신이 없다.

하지만 2048년, 2078년, 두 개의 이야기를 한 공간에서 펼치다 보니

더욱 집중하게 하고 더욱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매력도 느끼게 되는 책이고, 정말 2048년의 대한민국을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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