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 테일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고등학생 찰리 리드는 우연히 이웃의 노인인 하워드 보디치의 목숨을 구한다.

누구도 믿지 못하고 누구와도 친분이 없고 그의 반려견 레이더가 거의 유일한 가족인 사이코 노인,

그런 그가 사고를 계기로 찰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된다.

온통 비밀투성이인 보디치는 '법 없이도 살 착한 아이'라며 찰리를 믿고 자신의 일을 맡긴다.

찰리가 간병인이자 보호자 역할을 하며 보디치씨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레이더가 조금씩 늙어가던 어느 날,

창고에서의 놀라운 일을 겪은 며칠 뒤, 보디치씨는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리고 찰리는 백만 달러에 가까운 액수의 집과 부지, 차량 등 보디치 씨의 전 재산을 상속받는다.

또한 보디치 씨가 남긴 집의 뒷마당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다.

동화 속 세계와 통하는 우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찰리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아 목숨이 위태로워진 레이더의 시간을 되돌려 그를 살리기 위해 동화 속 세계에 뛰어든다.


부자 할아버지의 유산 상속부터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다.

찰리는 911을 불렀을 뿐이라 말하지만 타인의 목숨을 구한 훌륭한 학생이다.

또한 그를 돕기 위해 간병인을 자처하여 그와 함께 지내기 시작한다.

과연 고등학생이 바라는 것 없이 할 수 있는 행동인가?

게다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지 않고도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나?

하지만 의심 많고 경계심 가득한 할아버지가 전 재산을 남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만큼

이 동화 같은 상황에 몰입되고, 찰리의 매력에 빠져든다.

책의 절반 정도는 찰리와 보디치의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그리고 찰리가 우물 속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판타지가 시작된다.

찰리를 응원하며 읽다 보면 꽤 당돌하고 용감한 모습도 보게 되고,

생각보다 영리하고 때론 신중한 모습도 보여준다.

특히 우물 속에서 만난 저주 받은(?) 모습의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어른스럽기도 하다.


며칠 동안 계속된 두통에 약을 먹고 약기운이 돌아 약간은 몽롱한 상태로 책을 읽었는데,

그럼에도 책을 놓을 수 없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우물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과거 A.B.와의 일화,

해시계까지 가는 험난하고 복잡한 길 찾기. 비밀 가득하고 신기한 우물 속 이야기.

과연 하지 말라는 것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말 잘 듣는 어린 소년이 되어 해시계를 찾을 수 있을까?

이제 진짜 모험이 시작될 것 같은데 중간에 뚝 끊겨버린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