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창백한 손으로
박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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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강원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에 긴급 파견되는 연우,

과거 파트너로 함께했던 후배 상혁과 함께 선양으로 떠난다.

무한한 신뢰, 존경의 대상인 에덴 종합병원 차요한 원장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건.

다음날 오전 연명치료를 중단할 계획으로 장례식장까지 마련해둔 상태인데

그 몇 시간 전에 갑자기 살해당한 것, 발견에서 신고까지 30분가량 공백이 생긴 것에 의문을 가진다.

병원 직원들을 탐문하며, 친절해 보이지만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행동에 더욱 의심하며

진짜 범인을 찾아 나선다.


개인의 욕망에 희생당한 수많은 힘없는 사람.

'죽어 마땅한 것' 혹은 '죽음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표현하며 인간이길 포기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다. '인간이길 포기했다'라는 표현은 나의 생각이고,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힘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끝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시작된 끔찍한 일들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수많은 죽음이 묻혔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고 희생된 누군가는 복수를 꿈꾸며 오랜 시간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했다.

복수를 완성한 그는 과연 만족스러웠을까?


4년 만의 스릴러로 찾아온 만큼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로 빠져들어 읽었다.

조금 읽다가 잘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가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분명 파트 구분도 있고 중간에 끊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조금 더, 조금 더'하는 마음으로 계속 읽느라 새벽에 잠들어서 다음날 출근이 힘들었다.

분노에 치를 떨면서도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생각해도 인간은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이다.

영상화되어도 좋을 것 같다!


아, 외전이 짧게 책자로 포함되어 있었는데

길지 않은 글이지만 마지막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이 친구들의 미래를 알아서 더욱 애잔하게 느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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