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아이
최윤석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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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딸의 생일날, 슈퍼문을 보기 위해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정아, 상혁.

슈퍼문이었기 때문일까, 유난히 크게 보이던 달 주변으로 오로라가 보이더니 갑자기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가벼운 아이들이 하늘로 둥실 떠오르더니 점점 멀어지다가 밤하늘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본다.

그리고 "관측 이래 달의 크기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니, 사고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받게 된다.


얼마 전,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라는 '슈퍼 블루문'을 봤다.

공원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엄청 크고 가깝게 느껴지던 달을 보게 되었다.

30배까지 확대 가능한 휴대폰이 있으니 달이 정말 가깝게 느껴졌다.

몇 년 만에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이번에 못 보면 또 14년 뒤에나 볼 수 있다는 기사도 봤다.

이렇게 가끔 볼 수 있는 커진 달이 반갑고 소중하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달이 커지고 심지어 인력도 강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들이닥친 재난으로 한순간에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다.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그 일상과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한 가족들의 사투.

전조증상이 분명 있었고, 그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것을 숨기고 이용하려는 악의적인 사람.

얼마 전 보았던 슈퍼문도 생각나고, 비록 사고였지만 정부의 대처가 화나던 일도 생각났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소중한 사람을 읽고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는 가족들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읽었다.

상상력이지만 누군가는 눈물 흘릴 현실처럼 느껴져 이입되는 이야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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