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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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그림자를 만드는 법이 없는 완벽한 킬러, 완전 범죄가 가능한 살인 병기,

그만큼 증거를 조작해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도 가능한 사람.

하지만 그도 자신에게 일을 주었던 사람에게 약점이 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감시당하며 막다른 상황까지 몰리게 되며 함정에서 빠져나오려 한다.


출간 전 영상화, 웹툰 계약을 체결했고,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의 후속작으로 그림자의 실체를 밝힌다.

살인교사, 연쇄살인, 청부살인.. 잔인하고 끔찍한 단어들의 한 가운데 배신으로 가득 찬 인간의 욕망이 살아있다.

철저하게 계획된 죽음과 그 죽음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슬픔 뒤에 가려진 본심.

배신 옆에 또 배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모든 권력이 한 군데로 모인다.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발설하고 싶지 않은 진실, 돈과 권력으로 연결되는 거래를 바탕으로

얄팍하고 더러운 관계들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욕망.


전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일까? 주제 때문일까?

읽는 내내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완전 범죄를 완성하는 킬러를 만들어 낸 사회의 모습과 함께 그 뒤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들 알면서도 눈 감고, 귀 닫고 모른 척으로 유지되는 어두운 세상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며

외면하고 싶은 세상을 정면에서 바라본 느낌이다.

전작이 궁금하긴 하지만, 더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걱정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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