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샤라 휠러와 키스했다
케이시 매퀴스턴 지음, 백지선 옮김 / 시공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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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1위,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전 세계가 주목하는 로맨스 작가의 신작.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들이 붙는 작가와 그의 신작은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제목과 표지, '미스터리 로맨스'라는 단어는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고등학교 졸업을 코앞에 두고, 뉴욕에서의 대학 생활을 계획하며 들떠 있던 어느 날,

자신의 라이벌이자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학생 샤라 휠러가 갑자기 나타나 키스를 했다.

당황한 주인공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기회를 노렸지만, 졸업식을 한 달여 앞둔 졸업 파티 날,

졸업 파티의 여왕 샤라 휠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녀의 흔적을 찾아 나선 주인공은 그녀의 남자친구,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학생과 함께 그녀를 찾기로 한다.

'샤라 휠러와 키스한 사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그들은 샤라가 숨겨둔 비밀 편지를 찾아가며

샤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처음엔 정말 샤라가 납치당한 건 아닐지 걱정하다가, 샤라가 왜 사라졌는지 궁금하다가,

나중엔 샤라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되는 단계를 거쳤다.

주인공은 엄마 둘과 함께 살고 있고, 샤라는 학교장의 딸이라는 것,

그리고 배경이 되는 그들의 학교가 기독교 학교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이해될 것이다.

샤라와 키스한 세 명과 샤라 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각자의 매력과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고등학생의 시선에서 나름의 진지함으로 해석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다.

꽤 무겁고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힘이 있었다.

아주 우연하게도 최근 성소수자 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을 연거푸 읽게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스쳤다.

보수적인 사회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현실이 생각나 조금 안타까웠다.

진짜 나, 나만의 개성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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