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긴 여행
배지인 지음 / 델피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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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인 아버지로 인해 섬에서 태어나 항상 바다와 함께 지내던 주인공,

친구도 한 명뿐인 섬에서의 생활은 단조롭지만 평화로웠다.

그러다 섬을 떠나게 될 기회가 생기고, 갑작스러운 사건까지 겪게 되면서 섬을 떠나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산다.


어린 시절 한 번 넘어져 다치게 되면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대학도 가고, 회사 생활도 무리 없이 잘 견뎌냈다.

하지만 회사 생활에 스트레스도 크고 힘들어하다, 나중에 스스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너무 아프고 외로워지기 전에 딱 30년만 행복하게 살다 죽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로워진 주인공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프랑스로 떠난다.


친구의 말대로 시한부라기엔 꽤 긴 30년이란 시간이 평균 수명으로 치면 짧은 시간이긴 하다.

'내가 시한부라면 뭘 하고 싶은가?' 같은 질문에서 시한부는 길어야 1년쯤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막상 30년밖에 못 산다고 생각해도 짧게 느껴진다.

"30년만 살고 죽자"라는 목표만 있고, 뭘 하고 살다가 어떻게 죽을지 계획은 없었던 주인공.

그런 주인공의 30년이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울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내가 1년밖에 못 산다면, 내가 앞으로 30년 뒤에 죽는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살까?

1년밖에 못 산다고 하면 회사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며 열심히 살까?

30년을 산다고 하면 그냥 지금처럼 이대로 살까?

언제 죽든, 그날을 내가 알든 모르든, 그냥 강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 것 같다.

그리고 그 시간 중에 만나는 소중한 인연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매일의 소중함의 느끼며 잔잔하게 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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