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합
다지마 도시유키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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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고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와 복선 가득한 미스터리 소설로

절판 이후 꾸준한 복간 요청으로 재출간 된 「흑백합」


여름방학 동안 아버지 친구 별장에 놀러 간 소년과 동갑내기 친구가

자신을 연못의 요정이라 칭하는 소녀를 만나면서 세 아이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여름방학 동안 쓴 일기를 바탕으로 세 아이의 순수한 이야기도 전개되고,

전쟁이 한창인 시기에 독일에서의 만남과

몇 년 후 비밀스러운 교제 이야기까지 어른들의 사연도 감춰져 있다.


평소처럼 책을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은 뒤,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로 한 번 더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스포 없이 리뷰가 더욱 어려운 책.


"속을 확률 100%의 어떤 이야기"라는 확신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 굳이 전개 시기에 전쟁을 넣었을까? 주인공들의 나이가 좀 이상하지 않나?

이 사람은 여기에서 왜 나온 걸까? 왜 이렇게 주인공들이 펼쳐지기만 할까? 등

궁금증이 가득한 채로 소설이 끝나버려서 아쉬웠는데

트릭을 알고 나니 작가는 '천재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개된 트릭 중 몇 가지는 속지(?) 않았던 나는 과연 예외인가?

일본에서의 '백합'의 의미를 알고 나니 제목부터 속았구나 싶다.


보통의 미스터리 소설은 영상으로 보면 더 짜릿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 작품은 영상이 되었을 때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글로 접할 때가 더 미스터리하고 속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어느 곳에서든 작가님이 안녕하길 바라며..

어쩌면 작가의 마지막 소설일 텐데 이제서야 읽어 아쉬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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