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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황명석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7월
평점 :
엄마들을 위한 아이의 그림 그리기.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소재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이름을 외우기는 너무 힘들다.
타요 캐릭터를 겨우 외웠는데, 띠띠뽀가 추가되었다.
다 비슷해 보이는데 종류는 왜 그렇게 많고 이름은 왜 그렇게 다양한지..
내 방에 들어간 조카는 나의 거대한 펜 꽂이에서 펜을 꺼내 혼자 낙서하며 놀다가,
나에게 펜을 건네며 "씽씽 그려주세요. 티라노사우루스 그려주세요."라고 한다.
사진을 검색해서 열심히 따라 그리지만 어린 조카는 "이거 씽씽 아니에요!"를 외치며 가버린다.
그림 못 그리는 똥손에게는 잠깐이지만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는데,
이 책이 날 살렸다.
굳이 유명한 캐릭터가 아니어도, 똑같은 모양은 아니어도,
같이 따라 그리고 색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물론 나는 이 책에 있는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도 좀 힘들기도 하고,
약간 엉뚱한 모양이 나와 당황하기도 했다.
난이도 상/중/하로 나누어져 있는데, 중/하가 많은 편이고,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중'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와 나의 그림 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그림 그리기 책을 보며 함께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소중하다.
책에 있는 그림을 그대로 그리고 색칠하려는 나와는 달리
초록색 꽃게를 그리고, 보라색 바나나를 그리면서도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오히려 나의 편견과 틀을 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부분은 내가 직접 육아를 하는 게 아니라 새삼 깨닫게 된 것 같다.)
다양한 소재라 언제든 따라 그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이가 책을 보고 정말 신나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