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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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대학교 병원 응급실,

응급의학과 의사인 그는 CPR 도중 환자의 과거가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런 일이 잦아지자 결국 병원을 사직하려 한다.

응급실에서 만난 스님이 신의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물건을 찾아 나선다.


과거를 보는 남자와 오묘한 정체의 여자.

19년 전 '인생호 화재 사건'에 숨은 비밀.


견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 이무기, 옥황상제 등

전래동화와 판타지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거기에 특정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 오버랩되고,

그 사건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며 전개되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이다.


저주와 운명, 그리고 인간의 의지.

멜로인 줄 알았지만 전래동화 같고, 또 미스터리 같으면서 추리를 하게 만들어

쉴 틈 없이 빠져들어 읽다 보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그와 관련된 가족들의 이야기도 알게 된다.


19년 전 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그 기억에 머물며 괴로워한다.

사실 그 아버지의 행동에 너무 당황스러웠고,

그 사건이 생각나 먹먹하기도 하고, 자꾸 이입이 돼서 화가 났다.

오랜 시간 저주 안에 살아간 주인공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속상했다.


약간의 판타지물이 가미된 부분은 좋았지만,

옥황상제, 염라대왕, 황천강 등 마지막 부분에

약간 억지로 껴맞춰진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꽤 탄탄한 구성과 판타지적인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작은 글자 크기에 조금 당황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아름다운 표지와 그렇지 못한 제목처럼

사랑이야기와 먹먹한 이야기가 공존하는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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