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의 마법
이준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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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 순서까지 계획대로 움직이는 자신이 만든 규칙에 맞춰 하루하루를 보내는 남자,

몸이 불편한 할머니와 단둘이 지내며 사람들과 마주치기를 꺼려 하는 여자.

두 사람의 공통점은 '은둔형 외톨이'라는 것이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은둔 생활을 시작한 남자는

그 친구의 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시골에 살며 은둔 생활을 시작한 여자는

할머니의 편지를 보고 용기 내어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세상과 부딪히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그들은

'은둔형 외톨이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로 서로를 의지하며 만남을 이어가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 지인들과 만남이 줄어들기도 했고 출근해서도 혼자 근무하기 때문에

은둔 생활까지는 아니지만 혼자가 편해졌다.

사람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고, 그로 인해 걱정이나 고민할 시간이 없어지니

혼자인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 때문인지 특별한 사건이나 (코로나는 예외로 하자.)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은둔형 외톨이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공감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용기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분노했다.

도움은커녕 어렵게 용기 낸 그들이 다시 자신만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은 용기를 냈고, 똘똘 뭉쳤고, 하나가 되어 목표를 이루었다.


나에게도 그런 마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에게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하지 못했을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판타지가 약간 가미되었지만, 잔잔한 감동도 있어

오랜만에 뭉클해지고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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