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민화 - 오늘은 색연필 컬러링북
이다감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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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 "라온"

민화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그림으로 민속적인 풍습으로 만들어진 실용화이다.

궁중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었던 민화를 재해석하고

현대인의 감성에 상상력을 더해 그린 창작 민화.

색연필이란 도구로 화려한 우리 민족의 감성 민화를 완성한다.


'민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려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그림이었고,

당연히 어렵고 따라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컬러링북을 통해 민화가 어렵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이 달라졌다.

도구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연필이면 되고,

컬러링 방법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바탕 밑 색 깔기-바림하기-역 바림 또는 두 번 칠하기-색선 긋기

(그러데이션의 우리말이 '바림'이라는 것도 새로 알게 됨)

간단한 방법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완성한다는 사실은 신기하고 뿌듯하다.

20개 이상의 작품 중 원하는 작품을 고르면 된다.

문구류를 좋아해 쓰지도 않을 색연필을 종종 사놓기도 했고,

한동안 힐링 아이템으로 컬러링북을 잔뜩 사놓고 한 권도 끝내지 못하고 보관만 했는데,

오랜만에 색연필 꺼내놓고 컬러링북에 색칠을 하다 보니 색다른 힐링타임이 되었다.

미술에는 재능이 없지만 따라 하는 건 잘하고, 똑같이 따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컬러링북을 선택할 때 색칠하는 동안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완성된 작품이나 유명한 작품보다는 단순한 그림, 마음껏 칠해도 되는 것들로 구입했었다.

그런데 민화는 좀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았고, 창작 민화였기에 조금 부담이 덜 한 느낌이었다.

작품을 망치거나 제대로 따라 하지 못할까 두려워 책에 바로 색칠하는 것이 약간 불안했지만,

연습도 했으니 바로 시작해 봤는데,

단계별로 천천히 따라 하니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다.

처음엔 혹시 망칠까 봐 힘 빼고 살살 칠하다가 점점 빠져들어서 열심히 칠했다.

굳이 이걸 완성해야지! 마음먹지 않고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칠해도 좋고,

주말에 작품 하나 완성할 때까지 시간을 투자해도 좋겠다.

내가 생각한 바림이 아니었지만, 힘 조절을 굳이 하지 않아도 여러 번 덧칠하는 것으로 바림을 완성하니

오히려 실패의 걱정도 줄고 색도 선명해져서 더 보기 좋았다.

도안을 복사하거나 따라 그려서 다른 도구를 이용해 색칠해 봐도 재미있을 것 같고,

꼭 완성도를 따라 하지 않아도 다른 색상을 이용해 칠해봐도 또 다른 작품을 보게 될 것 같다.

(나는 겁쟁이라 색상도 최대한 비슷한 걸로 찾아서 칠함;;)

동물이나 꽃 그림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좋고,

완성 후에 그 페이지를 잘라 보관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민화와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는 시간, 컬러링북은 언제 해도 힐링이다.

라온 민화 컬러링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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