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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억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인간의 악한 내면을 파헤치는 심리 스릴러.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학교수 기석, 소년의 친구 영환,
권력자의 외동딸이자 기석의 아내인 유경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세 명의 시점으로 교차되며 각 인물들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어두운 진실을 이야기한다.
어렵게 사귄 친구와 간 캠프에서 친구는 갑자기 사라졌고,
병실에서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다.
국민 영웅이었던 교수는 바람을 피고, 아내는 우연히 만난 남자에게 빠져든다.
읽을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고 점점 복잡해지는 이야기 속에서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고
복수, 사랑,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본능이 얽혀 괴물이 되어버린 진실과 반전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미스터리하게 전개되지만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처절하고, 끔찍한 복수였다.
이렇게 잔인하고 어두울 수 있을까? 싶을 만큼 글로도 느껴지는 잔인함에 치를 떨었다.
피로 가득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잘 못 보는 나에게 이게 글이라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글이 영상으로 이어지며 연상될 때는 순간 책을 덮을 정도로
불편하고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소설이라 다행이고, 이게 현실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할 사건들의 연속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실제로도 이런 사건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런 결말밖에 없었을까, 생각이 되지만,
막상 다른 결말은 상상도 안되고 인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살인자에게는 그만큼 고통스러운 형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가 했던 범죄행위(?)에 비하면 가벼운 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더 잔인한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충격적인 반전 진실에 마음이 아프다.
이 책은 청소년 관람불가 표식이 붙어도 괜찮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